윤창중 경질 직전…오바마는 '성폭행 엄단'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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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방미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성폭행은 '엄단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자들로부터 미군내 성범죄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미국 정가에서는 최근 미 공군내 성폭력 예방부서를 지휘한 장교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면서 군대 성범죄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성폭행은 잔학행위이자 범죄"라며 "사회에서도 그렇고 군대 내에서 발생했다면 가해자가 누구든 그 자신이 입고 있는 제복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범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성폭행 엄단' 발언은 박 대통령과 함께 있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나왔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이같은 말을 한 직후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는 점도 절묘하다.
양국의 첫 정상회담 기자회견 자리에서 미국내 이슈에 한정된 군대 성범죄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는 사실은 그만큼 최근 미국에서 성폭행 문제가 민감한 사안임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호평을 받은 박 대통령의 첫 방미가 윤 전 대변인 일로 빛이 바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 대통령과 방미한 윤 전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된 지난 7일 밤 워싱턴 D.C 숙소 인근의 한 호텔에서 주미 대사관이 방미 일정 지원을 위해 인턴으로 채용한 20대 동포 여성과 술을 마시다 성추행을 한 혐의로 경질됐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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