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겨냥 "미 동맹국, '중국이 사이버 공격' 허위정보 퍼뜨려"

일본 "중국계 해커, 정보기관 등 200여건 사이버 공격"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출처= 외교부 홈페이지)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들이 중국이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중국계 해커집단이 일본 정부기관·기업 등을 대상으로 200여건의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해당 기사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은 해킹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법에 따라 단속하며 사이버 안보의 정치화를 더욱 반대한다는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온라인 공간은 가상성이 강하고 추적이 어려우며 행위 주체가 다양한 것으로 알려진다"며 "일본의 관련 기관은 해킹 공격의 목표와 방법만을 근거로 판단을 내렸는데, 이는 전문적이지도 않고 책임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일부 동맹국들이 중국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데 협조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각국이 정치적 코미디에서 역할을 맡을 게 아니라 사실을 기초로, 국제 규칙을 기준으로, 객관·공정·전문적인 태도로 인터넷 안보 문제를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경찰청과 내각 사이버시큐리티센터(NISC)는 중국 정부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해커집단 '미·러 페이스'가 일본의 기관과 기업 등을 겨냥해 악성 메일을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