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후쿠오카' 日여객선 사업 철수…'선체 누수 은폐' 발단

JR큐슈, 퀸비틀호 운영 사업 철수 발표
"수리 어렵고 항공사와의 경쟁도 이유"

4일 오후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발한 퀸비틀호가 입항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한일 바닷길이 끊긴지 2년 8개월 만에 여객선 입항이 재개됐다. 2022.11.4/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일본 JR큐슈 고속선이 한국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운항하는 여객선 '퀸비틀호' 운영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회사인 JR큐슈의 후루미야 요지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퀸비틀호의 운항 재개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후루미야 사장은 운항 포기 이유에 대해 퀸비틀호에 생긴 균열을 수리하기가 어렵다며 "안전을 소홀히 하고는 운항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후쿠오카-부산 구간은 비행기 운항이 두드러진 것도 철수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퀸비틀호는 2600톤급으로 정원은 502명이다. 2022년 11월부터 운항(편도 3시간 40분)을 시작했다.

지난 8월부터 퀸비틀호는 운항 중단에 들어갔는데 선체 누수에 대한 은폐가 발각되면서다.

JR큐슈 고속선은 지난 2월 퀸비틀호의 누수를 파악했으나 이를 숨기고 운항을 계속하다가 6월 일본 국토교통성의 불시 검사에 적발됐다.

8월 고속선 측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발표했고 사장은 해임됐다. 퀸비틀호는 이때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올해 10월에는 해상보안청이 선박안전법과 해상운송법 위반 혐의로 고속선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JR큐슈는 지난달에는 은폐에 관여한 고속선 전 사장 등 3명을 징계 해고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