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23일부터 합병 협상 돌입…장 한때 혼다 주가 4% 급락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의 자동차 기업 혼다와 닛산이 이르면 23일부터 합병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번 협상을 하게 된 배경에는 토요타 자동차와 함께 양대 세력 결집을 향한 혼다의 강한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즉 혼다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전기차(EV)와 소프트웨어 탑재 차량의 세계 경쟁에서 뒤처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합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닛산으로서는 대만 전자업체 홍하이(鴻海)정밀공업이 경영 참여 의욕을 보여, 이 위협을 피해 혼다와 손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언론들은 두 기업이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다와 닛산이 합병되면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세계 판매 3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18일 도쿄 증권시장에서 닛산 주가는 전날보다 80엔(24%) 오른 417.60엔으로 마감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선행했다.
한편, 혼다 주가는 재무 악화 우려로 한때 4% 하락하며 연초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 경영통합을 닛산의 구제책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아 혼다의 투자 부담 확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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