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합의 18년 만에…오키나와 미 해병대 대원 괌 이전 개시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일본 오키나와현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대원 약 100명이 미국령 괌으로의 이전을 시작했다고 나카타니 겐 방위상을 인용해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2006년 미일 양국 정부가 주일미군 재편 계획에 합의한 이후 해외로의 부대 이전이 실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오키나와의 기지 부담 경감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전을 시작한 100여 명은 제3해병기동전개부대의 후방지원요원으로 2025년 이내에 이전을 완료한다.

미일 양국 정부는 오키나와현 내 대원 1만9000여 명 가운데 최종적으로 9000여 명을 괌이나 하와이로 해외 이전시키기로 합의했지만 나머지 대원의 이전 시기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방문지인 오키나와에서 "해병대원 국외 이전의 제1탄이다. 이전은 앞으로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 해병대의 해외 이전은 미·일이 2006년 결정한 주일미군 재편 최종보고에 포함됐다.

당시는 2014년까지 괌 이전을 완료시킬 계획이었지만, 일본 민주당 정권하에서 미군 후텐마 비행장의 나고시 헤노코로의 이전이 정체된 영향으로 일시 동결되었다.

이후, 올해 7월의 외무·방위 담당 각료에 의한 일미안전보장협의위원회(2 플러스 2)에서 연내의 이전 개시가 확인되었다.

미 해병대는 중국과 북한 등에 대한 억지력과 대처력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이전 완료 후에도 낙도 유사시에 대응하는 제12해병연안연대(MLR) 등은 오키나와에 잔류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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