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산기업 4곳, 2023년 무기 매출 110억달러…전년비 39% 급증
100대 방산기업 중 4곳 매출 비중 1.7%…증가율은 세계 2위
"무기 매출 급증, 고조된 위협 인식 대응한 역내 군비 증강반영"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한국의 방산기업 4곳의 2023년 무기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110억 달러(약 15조 4000억 원)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일(현지시간)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공개한 "2023년 세계 상위 100개 방산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기업 중 한국의 방산기업은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 넥스원, 현대로템 등 4곳이었다.
이 중 가장 높은 한화그룹의 매출은 약 57억 1000만 달러(약 8조 원)로 전년 대비 52.7% 증가했다. 다음으로 KAI는 약 22억 9000만 달러(약 3조 2000억 원)으로 44.9% 증가, LIG 넥스원은 17억 7000만 달러(약 2조 5000억 원)로 0.6% 증가, 현대로템은 약 12억 1000만 달러(약 1조 7000억 원)로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4개 기업이 100대 방산기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그러나 매출 증가율은 39%로 러시아(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일본 방산기업(5개)은 35% 증가해 3위였다.
SIPRI의 군비·무기생산 프로그램 연구자인 샤오 량은 "한국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유럽 수요를 포함해 세계 무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기업의 무기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고조된 위협 인식에 대응하여 역내 군비 증강이 진행되고 있다는 큰 그림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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