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첫 해외순방 중 하와이·괌 방문…중국 "분리주의 행위" 반발
중국 "대만 분리주의 행위 용인하고 지원하는 행태에도 반대"
- 강민경 기자, 정은지 특파원
(서울·베이징=뉴스1) 강민경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중 미국 하와이와 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대만 총통실이 28일 밝혔다.
대만 총통실은 라이 총통이 오는 30일 마셜 군도와 투발루, 팔라우를 순방할 예정이며 일정 중에 미국 하와이와 괌을 경유한다고 설명했다.
마셜 군도와 투발루, 팔라우는 대만에 남은 12개 수교국에 포함돼 있다.
AFP통신은 대만 총통실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 총통이 하와이에서 2박, 괌에서 1박을 하면서 오랜 친구들과 싱크탱크 소속 인물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의 미국 방문 계획과 관련해 "분리주의적 행위"라고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과 대만의 공식 교류와 미국이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와 그들의 분리주의적 행위를 용인하고 지원하는 모든 행태를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대만 인근에서 중국 정찰 풍선 2대를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군이 라이 총통의 순방 기간 대만을 겨냥한 대대적 연합훈련을 실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 국방부는 전일 오후 지룽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111km와 북쪽으로 약 163km 떨어진 지점에서 이를 탐지했다. 해당 해역에선 지난 24일에도 정찰 풍선이 탐지됐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전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용기 13대와 해군 함정 7척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대만 공군사령부는 "방공부대의 대응 및 교전 절차를 테스트했다"며 "오전 5~7시 여러 종류의 항공기, 함정, 방공미사일 시스템이 배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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