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예고…중국 "무역 전쟁엔 승자 없다"

펜타닐 문제 언급엔 "고의로 유입 생각은 사실에 어긋나"
트럼프 "중국 제품 추가 관세에 10% 더 부과"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스미스턴에서 열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백악관 재입성시 첫번째 통화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할 것이며, 무역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2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베이징=뉴스1) 정은지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에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반박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문제에 대해 중국은 중미 경제 및 무역 협력이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며 "무역 전쟁이나 관세 전쟁에서는 승자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마약류인 펜타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류 대변인은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합의 이후 마약 밀매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언급하며 "중국은 마약과 관련한 법 집행 작전의 진전을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중국이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고의로 허용한다는 생각이 사실과 현실에 완전히 어긋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약류인 펜타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보다 높은 10%의 관세를 부과했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 엄청난 양의 마약, 특히 펜타닐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 측 대표들은 마약 밀매가 적발되면 최고형인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마약은 주로 멕시코를 통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트럼프의 입장을 두고 중국 CCTV 등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망언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