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낭비 안돼"…중국, 식량 절약 촉진 행동계획 발표

사회 전반에 음식물 낭비 반대 풍토 조성
음식점서 '광판행동' 조치 심화하고 남은 음식 포장 권장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중국 베이징의 쇼핑 지구에서 주민이 노점 음식을 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식량과 음식물 낭비 문제 해결을 위한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판공청은 식량 낭비와 음식물 쓰레기 해결을 위해 '식량 절약 및 음식물 낭비 방지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밝혔다.

실행 계획에 따라 2027년 말까지 식량 및 음식물 절약의 장기 메커니즘과 식량 및 음식물 폐기 통계 조사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요식업, 학교식당 등 1인당 음식물 쓰레기가 크게 줄여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인 노력과 전 국민의 참여를 통해 식량 절약을 촉진하고 사회 전체에 음식물 낭비를 반대하는 풍조가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동 계획에는 식량 절약 의식 제고를 위해 중국인에 적합한 건강한 식단에 대한 연구를 심화하고 곡물, 야채, 과일, 가금류, 계란 등 식품 섭취 권장 범위를 발표해 균형 잡힌 식단을 지원하고 가정에서는 필요한 만큼 재료를 구매하고 보관하도록 안내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에도 '광판(光盤·빈 접시)행동' 조치를 심화하고 법을 어길 경우 처벌을 강화하면서 업계의 자율을 촉진한다. 케이터링 서비스 역시 식단을 합리적으로 구성하고 소량 식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남은 음식의 포장을 권장하도록 안내한다.

구내식당의 경우에도 음식물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방지 업무 성과 평가를 시행하고 이 결과를 공공기관의 평가에 있어 중요한 부분으로 삼는다.

신화통신은 "현재 전 세계 식품 공급망의 낭비율은 식품 공급 규모의 3분의 1 수준으로 식량을 절약하고 낭비를 방지하는 것은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 문제"라며 "행동계획은 절약이 곧 생산량 증가라는 인식을 확립해 식량의 낭비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