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3월부터 북에 석유 100만 배럴 지원…무기·병력 대가"-BBC
북 유조선 12척 이상이 8개월 간 43차례 러 극동항 유류 선적 부두에 도착하는 모습 찍혀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러시아가 올해 3월 이후 북한에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BBC가 영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소스센터’의 위성사진 분석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석유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제공한 무기 및 병력의 대가라고 주요 전문가들과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의 진단을 전했다.
BBC가 독점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북한 유조선 12척 이상이 지난 8개월 동안 총 43차례에 걸쳐 러시아 극동항의 유류 선적 부두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상에서 촬영된 다른 사진은 해당 유조선들이 빈 상태로 도착했다가 거의 가득 찬 채로 떠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에서 꾸준하게 석유가 들어오게 되면서 북한은 대북 제재 시행 이후 계속되어 온 불안정성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오픈소스센터는 진단했다.
BBC는 "유엔은 안보리 대북 제재를 근거로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다"며 "이는 실제로 필요한 양인 900만 배럴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BBC의 의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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