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마을로 내려온 백두산 호랑이, 주민 1명 물고 달아나

"적외선 카메라 등 동원 호랑이 위치 추적 중"

18일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의 한 마을에 백두산 호랑이가 내려와 주민 1명을 물었다. (사진출처=웨이보)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동북 지역에서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가 마을로 내려와 주민 1명을 물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중국 헤이룽장일보 등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보리현 관할의 지싱 조선족·만족향에 내려온 백두산 호랑이 1마리가 65세의 마을 주민의 왼팔을 물고 달아났다. 현재 이 주민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보리현 임업초업국은 "이날 오전 6시께 지싱향 창타이촌에서 호랑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주민 1명이 호랑이에 물려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임업초업국은 "관계 당국이 관할지역에 도착해 호랑이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며 "인접 주민은 대형 야생 동물의 흔적을 발견할 경우 적시에 위험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국은 적외선 카메라, 드론 등을 동원해 호랑이의 흔적을 찾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다만 현재까지 호랑이가 해당 마을을 떠났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