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미국·호주, 중국 겨냥해 방위협의체 신설 합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인도 태평양이라는 목표를 발전시킬 것"

지난 7월 28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24.07.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과 일본, 호주가 중국의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해 3국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방위협의체를 신설하는 것에 합의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이날 호주 북부 다윈에서 3개국 국방장관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3국은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일본·호주 방위협의체'를 신설하는 방침에 합의했다.

교도통신은 "동·남중국해에서 위압적인 행동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대응을 염두에 둔 조처"라고 평가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회담을 시작하며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은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며 "일본과 미국, 호주 간 방위 협력을 실천적인 틀로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은 매년 호주 북부 다윈에서 이뤄지는 미국과 호주 간 공동 훈련에 육상 자위대의 수륙 기동단을 파견하는 식으로 참가한다.

말스 장관은 "이것은 우리 3국이 서로 협력하는 데 대한 의지를 지역과 세계에 매우 중요하게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도 "이 지역의 동맹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3국 간 정보 감시 및 정찰 활동을 증가시켜 안전하고 평화로운 인도 태평양이라는 목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