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EU대사 "중국과 무역전쟁 원치 않고 공평한 경쟁 원해"

"유럽 의료기기 기업, 조달 분야서 차별 받고 있어"

2018.6.25 ⓒ 로이터=뉴스1 ⓒ News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호르헤 톨레도 주중 유럽연합(EU) 대사는 중국과 무역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지난 5년간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레도 대사는 전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참석해 "지난 20년간 중국에서 의료기기를 생산해 온 유럽 기업들이 중국 경쟁사들과 비교해 조달 분야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지난 4월 중국의 의료기기 공공 조달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이를 즉각 비판했다.

그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유럽에 있는 중국 기업에 우리가 중국에서 받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할 것"이라며 "우리는 무역 전쟁을 원하지 않고 투명성과 공평한 경쟁의 장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하자 중국은 지난 1월 EU에서 수입하는 브랜디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6월엔 EU산 돼지고기와 유제품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대 45.3%의 관세 부과가 발효되는 등 중국과 EU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EU 기술팀이 이달 초 베이징에서 도착했으며 중국과 EU는 가격 약정 협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