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결집으로 정권교체'…자민 실망 의석 끌어온 日제1야당 승부수
입민 러브콜에도 국민·유신 모두 소극적
노다 대표, 조만간 야당 당수회의 열어 직접 담판 시도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제50회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가장 많은 추가 의석을 확보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향해 야당 세력 결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28일, 당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국민민주당을 축으로 야당에 대한 움직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민주당은 입헌민주당과 함께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 '렌고(連合)'의 지지를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민·공명 연립 여당의 과반수를 붕괴시킨 입헌민주당은 내달 11일 개최 전망인 총리 지명선거에서 자민당의 캐스팅보트가 된 국민민주당의 협력을 구하겠다는 의중이다. 앞서 노다 대표는 "야당 팀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애쓰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오가와 준야 당 간사장은 회의 후 총리 지명선거 대응과 관련해 "각 야당에 연계 및 협력을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양한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단 현 상황에서 입헌민주당과의 연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야당은 보이지 않는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외교·안전보장, 원자력발전을 포함한 에너지 정책 및 헌법 등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협력은 어렵다"는 인식을 재차 드러냈다.
다마키 대표는 정책 중에서도 당이 꾸준히 주장해 온 '가솔린 잠정세율 폐지' 및 연료비 인하를 강조하며 "실현해 준다면 여러모로 협력 가능성은 넓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간사장은 총리 지명선거에 대해 "입헌민주당과는 정책에 대해 매우 다른 부분이 많다"며 협력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다 대표는 각 당의 입장을 토대로 야당 당수 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직접 담판을 지어 사태를 타개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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