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매우 엄중한 심판 받아"…사퇴 여부에는 "말씀드릴 때 아냐"

'자민당 불법 비자금 사건에만 시선 집중돼 정책 논의 안 됐다'
뒷돈 연루 의원 당선 시 추가 공인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아"

26일 일본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유권자들의 손을 잡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2024.10.2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자민당을 이끄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제50회 중의원 선거 출구 조사 및 개표 현황에 대해 "매우 엄중한 심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시바 총리는 27일 후지테레비와의 인터뷰에서 부진한 자민당 성적에 대해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정치와 돈 문제(불법 비자금 사건)에 대해 전혀 이해받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그런 것을 입에 올려야 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만 했다. 그는TBS와의 인터뷰에서는 "마지막까지 (표가) 개표되지 않은 단계에서 말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자민당의 뒷돈 스캔들에 관심이 집중된 나머지 "외교안보·사회보장·농업 등 논점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뒷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들이 대표로 있는 당 지부에 본부로부터 공천 의원 지원금과 같은 금액인 2000만 엔이 지급된 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해당 후보자들이 실제 선거에 쓰지 않았다고도 부연했다.

비공천한 구보자가 당선한 경우, 추가 공인 여부를 묻는 말에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뒷돈 스캔들에 연루된 이들이 당선됐다고 해서 자민당의 공식 후보로 인정받을 수 있는 '추가 공인'에 대해 일부 비판이 나온 것을 의식한 듯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지도 생각해야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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