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해양 사무 고위급 회의…"일본, 해양 관련 부정적 언행 중단"

제17차 해양사무 고위급협의체 회의
"갈등과 이견 적절히 통제해 실무 협력 심화 합의"

훙량 외교부 변계해양사(司·국) 국장과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3일 도쿄에서 제17차 해양사무 고위급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출처=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일본에 해양과 관련한 부정적 언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훙량 외교부 변계해양사(司·국) 국장과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23일 도쿄에서 제17차 해양사무 고위급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중국 측에선 외교부, 중앙외사판공실, 국방부, 자연자원부, 생태환경부, 교통운수부, 해경 등이, 일본 측에선 국가안전보장국, 방위성, 해양청, 수산청, 환경성 등 당국자가 각각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해상방위, 해상법집행안전, 해양경제 등 3개 실무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양국 간 해양 관련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 동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남중국해, 대만해협 및 해상 및 공역상의 안보 문제에 대해 중국 측 입장을 설명하고 "일본이 중국의 영토 주권과 안보 우려를 진지하게 존중하고 해양 관련 부정적 언행을 중단하며 실제 행동으로 양국 관계 개선을 촉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측은 양국 지도자의 중요한 공감대를 성실히 이행하고 해양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갈등과 이견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실무적 협력을 심화하며 동중국해를 평화, 협력, 우호의 바다로 건설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 중일관계 구축 촉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국방 및 안보, 해양법 집행, 해양 수색 및 구조, 해양 환경 보호, 어업 관리 등 분야에서 협력을 중심으로 의사 소통하고 대화 및 교류를 강화해 상호 이익과 협력 촉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측은 내년 중국에서 제18차 고위급 협의체를 개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