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 항모 랴오닝함, 대만해협 통과…움직임 파악"

랴오닝함, 지난 14일 대만 포위훈련 리젠-2024B에 동원

중국군이 14일 대만을 겨냥한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을 동원한 군사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해경도 포위 순찰에 나선다. 이는 지난 5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연설을 문제 삼아 포위 훈련을 진행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22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23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23일 "전일 저녁 랴오닝함 전단이 동사군도 인근에서 대만해협을 거쳐 북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동사군도는 남중국해 북단에 자리 잡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대만군이 합동 정부 감시 시스템을 통해 움직임을 파악하고 적절한 경계와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대만 국방부 발표와 관련, 중국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랴오닝함은 지난 14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을 겨냥한 연합훈련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훈련을 진행했다. 약 13시간 진행된 이 훈련에는 육·해·공군, 로켓군은 물론 항모 '랴오닝함'도 동원됐다. 중국 군 당국은 랴오닝함 전단을 대만 동부 수역과 공역의 목표물을 겨냥한 합동 훈련에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랴오닝함은 리젠 훈련 기간 대만이 설정한 비상구역(방공식별구역에서 24리 떨어진 구간)에 진입하진 않았으나 젠15 함재기를 이착륙시켜 대만 동부 영공을 침범했다.

중국의 포위 훈련이 있고 난 뒤 미국 7함대 소속 구축함 USS 히긴스와 캐나다 호위함 HMCS 밴쿠버가 국제법에 따라 항행과 상공에서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대만해협 내 공해상을 일상적으로 통과했다.

이어 지난 중국은 지난 22일 대만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