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각 당사자 정치적 해결 노력해야"

"중국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 기존 입장 재확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7.19 ⓒ News1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각 당사자가 정세 완화를 추동하고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을 발표한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특수부대 1500여 명을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송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규모가 1만~1만 5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그간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 강화에 대해 "두 주권 국가 사이의 양자 교류" 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번 중국 측 입장도 기존의 중국 측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과 '한국은 적대국'이라는 내용의 개헌,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등의 사안에 대해 각 당사자가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다만 중국에선 북러 간 밀착과 거리를 두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북한 간 밀착에 대해 양자 교류라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국가 간 그룹을 형성에서 대항하는 것을 반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 브릭스 정상회의 계기로 열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담에서 북한의 파병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