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군함 대만해협 통과…중국 "평화와 안정 훼손"

미 7함대 "항행과 상공의 비행 자유 대만해협 통과"
지난주 대만 포위 훈련 중국 "높은 수준 경계 유지"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존 핀 함이 24일(현지시간)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대만해협에서 촬영됐다. 2021.3.1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국 제7함대 소속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포위 훈련을 진행한 이후에 이뤄졌다.

미국 제7함대는 20일 구축함 USS 히긴스와 캐나다 호위함 HMCS 밴쿠버가 국제법에 따라 항행과 상공에서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대만해협 내 공해상을 일상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제7함대는 "대만해협에서 국제사회의 항행의 자유가 제한되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캐나다 해군의 이 같은 훈련은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중국에서 대만을 관할하는 동부전구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리시 동부전구 대변인은 "미국 구축함과 캐나다 호위함이 대만해협을 항해하며 공개적으로 과장된 선전을 했다"며 "동부전구는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미국과 캐나다 선박 통과 작전의 전 과정을 감시하고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캐나다의 행동은 요란을 떨어 상황을 혼란스럽게 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군대는 항상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 주권 안보와 지역 평화 및 안정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동부전구는 지난 14일 대만을 겨냥한 연합훈련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훈련을 진행했다. 약 13시간 진행된 이 훈련에는 육·해·공군, 로켓군은 물론 항모 '랴오닝함'도 동원됐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