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2인자, 방중 러 국방장관 회담…"양국 군 관계 심화 확장"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 관계 심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15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났다.

장 부주석은 "러시아와 함께 양국 수교 75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영구적인 선린 우호와 고도의 전략적 상호 신뢰, 호혜 협력의 중러 관계를 공고히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 고위급 교류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양국 군 관계를 심화·확장하며 각자의 국가 주권·안보·발전 이익과 국제·지역 평화·안정을 함께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벨로우소프 장관은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2025년 소련 독소전쟁(제2차 세계대전)과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계기로 분야별 실무 협력을 강화하고 신시대 러중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벨로우소프 장관은 전날엔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만났다.

둥 부장은 "중러 양국 군대는 양국 지도자가 이끄는 방향을 따라 전략적 협조를 심화하고 협력의 질과 효과를 높여 양국 군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양국의 공동 이익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세계 전략적 안정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벨로우소프 장관은 "러중 군사 협력은 세계와 지역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긴밀하고 효율 높은 협력을 전개하면서 협력 수준과 질·효과를 끊임없이 높일 용의가 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은 중국과 러시아는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는 22~24일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회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