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스라엘·이란 외교장관 연쇄 통화…"분쟁 완화 역할할 것"(상보)

왕이, 유엔군 안전 보장 촉구…이스라엘-이란 긴장 우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4일 (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논의하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정지윤 기자 = 중국과 이스라엘과 이란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하고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중동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왕 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이스라엘군이 유엔 평화유지군(UNFIL)을 표적으로 공격한 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UNFIL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라 평화 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이스라엘이 UNIFIL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실질적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동 지역 충돌이 장기화하고 격화하는 데 대해 국제사회가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의 전면적·영구전 휴전의 즉시 실현과 모든 인질의 석방, 방해 없는 가자지구 인도주의 원조 진입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두 국가 방안'의 정치적 해결 궤도로 돌아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가 평화롭게 공존하고 유대인과 아랍인 두 민족이 조화롭게 함께 사는 것이 국제사회의 명확한 목소리"라며 "이스라엘을 포함한 각 당사자가 안정적·항구적 안보를 얻는 올바른 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왕 부장은 "중국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긴장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은 지역 문제에 대해 이해관계도 없고 지정학적 경쟁에 참여한 적도 없다"도 했다.

같은 날 왕 부장은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교장관과도 통화하고 "현재 가자 전쟁의 부정적인 영향이 드러나고 있으며 지역의 긴장이 지속해서 고조되고 있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갈등 격화 및 확대 반대,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지속해서 책임있는 대국의 역할을 하고 모든 당사자와 소통을 강화하며 더 많은 국제적 합의와 힘을 통해 분쟁 완화를 촉진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아라크치 장관은 "현재 지역 정세의 위험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으며 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이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