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경제·국방 협력…고속철·QR 결제 등 10개 협정 체결
리창 중국 총리, 하노이 방문해…서기장, 총리 잇따라 만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이 경제와 국방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10개 협정에 서명했다.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총리가 사흘 동안 하노이를 방문하는 동안 중국과 베트남은 농업 협력에서 국경간 QR코드 결제에 이르기까지 10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리창 중국 총리는 베트남 공산당의 또 람 서기장과 팜 민 친 총리를 만났고 양국은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리창 총리는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람 서기장과 12일 만나 경제관계와 농산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리 총리와 람 서기장은 "국방, 안보, 외교 분야에서 정기적인 고위급 교류와 협력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인용한 베트남 국영언론은 전했다.
베트남은 중국에 대한 더 많은 첨단 기술 투자를 촉진하고 중국은 베트남 농산물에 대한 시장 접근을 강화할 것이라고 베트남 국영언론은 밝혔다.
베트남 국가 결제 공사와 중국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은 양국 간 국경 간 결제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로이터에 따르면 베트남과 중국은 또한 현장 조사와 관련된 국경 간 철도 연결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철도 연결에 반복적으로 관심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연결 비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경로는 중국 남부 윈난성의 쿤밍과 하노이와 베트남 항구 도시 하이퐁을 연결하는 선로에 의존한다.
해당 철도는 100여 년 전 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지화할 때 건설한 것으로 베트남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데 중국은 이 노선을 고속철로 대체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제조업 부문의 중요한 수입처로, 양국 간 무역은 지난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48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양국은 매년 막대한 무역이 통과하는 수로인 남중국해를 포함해 영유권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중국은 대부분의 수로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국제 판결을 무시하면서 수년간 분쟁 지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주 베트남은 중국 선박이 분쟁 해역에서 베트남 어부들을 "잔인하게" 공격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베트남의 람 서기장은 12일 리창 중국 총리와 회의에서 양측이 해양 문제에서 "더 잘 관리하고 차이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람 서기장은 8월 초 전임 응웬 푸 쫑의 사망 이후 취임했다. 람 서기장은 몇 주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중국을 찾아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났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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