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총리, 야스쿠니 참배 보류…각료 6명도 참배 안 해
각료 6명 외 4명도 참배 의사 밝히지 않아
나카타니 방위상 "애도의 마음 바치는 것 당연하지만"…해외 출장으로 불참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17~19일 동안 진행되는 야스쿠니(靖国)신사 가을 예대제 참배를 보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4대째 기독교를 신앙을 이어온 집안 출신인 이시바 총리는 그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아울러 아베 도시코 문부과학상·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다이라 마사아키 디지털상·이토 다다히코 부흥상·무라카미 세이치로 총무상 등 각료 6명도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중 무라카미 총무상은 "참배는 각자의 가치관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공공과 관련된 입장인 경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확히 참배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각료는 마키하라 히데키 법무상·가토 가쓰노부 재무상·후쿠오카 다카마로 후생노동상·기우치 미노루 경제안전보장담당상 등 4명이다.
이 밖에도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애도의 마음을 바치는 것은 당연하다. 참배는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말했으나 예대제 기간에는 해외 출장으로 참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등 246만6000여명의 영령이 합사돼 있다.
전임자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재임 3년간 직접 참배하지 않았지만 '마사카키(비쭈기나무)'라 불리는 공물을 꾸준히 봉납해 왔다.
realk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