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외무장관 통화… 중국 "외부 세력 간섭 배제해야"(종합)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취임 후 왕이 부장과 첫 통화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해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4일 (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논의하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조소영 기자 = 이와야 다케시 신임 일본 외무상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첫 통화에서 중국군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10일 중국 외교부 및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9일(현지시간) 왕 부장과 약 45분간 첫 전화회담을 갖고 일본 영공 침범 등 최근 중국군의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전하고 설명을 요구했다. 또한 대만에 대해서는 "군사 정세를 포함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와야 외무상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조기 재개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또한 지난달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일본인 아동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에 대한 사실 규명 또한 요청했다. 두 사람은 이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의사소통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중국 측 입장문에 따르면 아와야 외무상은 "일본 새 내각은 일중 전략적 호혜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 양자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직면해 대화와 조정의 외교를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중국 측과 협력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왕 부장은 이를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은 역사를 거울로 삼고 초심을 잃지 않으며 협력을 확대하고 건설을 제거해 전략적 호혜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왕 부장은 "일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객관적이고 적극적이며 우호적인 대중 인식을 확립해야 한다"며 "양측이 '위협적이지 않은 상호 협력 동반자'와 같은 합의를 실제 행동으로 구현해 올바른 궤도에 따라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직면해 이 지역은 전반적인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특히 외부 세력이 소동을 일으키거나 지역 대립을 촉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