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중앙 예산 19조 조기 투입…"경제 목표 달성 자신감"

총 2000억위안 규모 부양책 발표…"내수 촉진·기업 지원 등 확대"
"올해 말 만료 실업 보험 등 세금 우대 정책 연기 여부 검토"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중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는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밝히고 있다. 2024. 3. 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신기림 기자 = 중국이 내년에도 초장기 특별국채를 지속해서 발행하고 내년에 중앙에 배정된 예산 중 1000억위안(약 19조원)을 조기에 투입해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 또한 올해 목표로 제시한 5% 내외의 경제성장률 달성에 자신감을 재차 드러냈다.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장관급)은 8일 오전 베이징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실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이고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거시적 관점에서 봤을 때 복잡한 대내외 환경에 직면해 있으나 중국 경제 운영은 일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직면한 경제 운영의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거시정책의 역주기 조정 확대, 국내 유효 수요 확대, 기업지원 확대, 부동산 시장 안정 촉진, 자본시장 활성화 등 5개 방면에서 증분정책(미래의 발전 방향을 조정) 도입을 강화해 지속적 경제 회복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산제 주임은 내수 확대를 위해 소비 촉진에 중점을 주고 중저소득층의 소득 증대를 촉진하고 대규모 장비 교체 등으로 지속적인 소비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주임은 "'이중일신(두 가지 핵심 프로젝트와 신형 인프라 육성)'을 위한 초장기 특별국채 1조위안은 이미 프로젝트와 지방정부에 하달된 상태"라며 "내년에도 초장기 특별국채를 지속해서 발행하고 투자를 최적화해 핵심프로젝트 건설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내년 중앙 예산에 배정된 1000억위안 규모를 투입하고 1000억위안의 핵심 프로젝트 건설 목록을 발표해 지방정부가 사전 작업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류쑤샤 발개위 부주임은 "2개의 1000억위안 프로젝트(총 2000억위안)는 도시의 가스, 배수, 난방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와 올 4분기에 착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세금 우대 정책의 연기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정산제 주임은 "올해 말 실업 보험, 기업 고용 안정 지원, 기술 향상 보조금 등의 세금 우대 정책이 만료됨에 따라 관련 부서는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정책 시행 연기 여부 확인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경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오천신 발개위 부주임은 "현재까지 파악된 상황으로 봤을 때 경제 발전은 여전히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신뢰가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정책 효과가 지속해서 나타나면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및 사회 발전의 예상 목표와 과제를 달성할 수 있는 조건, 능력,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