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잔해 10월부터 다시 반출

"방사선 때문인지 카메라 고장 발생해 원인 조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르면 오는 24일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22일 확정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4일 촬영한 후쿠시마현 오쿠마시에 있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처리수 저장에 사용되는 저장탱크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꺼내는 작업이 오는 10월부터 재개된다고 일본 공영 NHK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데브리 반출 작업이 장치의 카메라 결함으로 인해 중단됐으며 향후 며칠에 걸쳐 상황을 조사한 뒤 작업을 다음 달 이후에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에서는 지난 10일부터 핵연료 데브리의 시험 반출 작업이 시작됐다. 데브리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와 주위의 구조물이 혼합된 형태다.

그러나 지난 17일 격납 용기 내부의 장치에 붙어 있는 카메라 2대로 영상을 확인할 수 없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장치를 격납 용기 밖으로 꺼내 원인을 조사하고 대응을 검토해 왔다.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전력은 카메라가 장시간 높은 방사선에 노출되면서 카메라에 전기가 축적돼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도쿄전력 측은 앞으로 며칠에 걸쳐 비교적 방사선량이 낮은 현재 위치에서 전원이 켜진 채로 두거나 해서 방사선이나 전기의 영향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개선되지 않으면 카메라가 교체되며 작업 재개는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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