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총재선거 막판까지 삼파전 지속…'아군 만들기' 분주
국회의원표선 고이즈미가, 전체 표심에서는 이시바가 선두
결선투표 대응 및 내년 참의원 선거 고려해 의원간 정보전 치열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가 막판까지 삼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유력 후보자 진영들은 결선투표를 고려한 '아군 만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67)·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63)·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43)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중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최종 두 명을 가리는 1차 투표에서는 국회의원과 당원·당우(지지 단체 회원)각 각각 368표씩 행사해 총 736표를 두고 싸운다. 현재 선두는 이시바로, 국회의원 28표와 당원·당우 98표를 확보했다.
단 국회의원 사이에서만큼은 고이즈미가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요미우리가 전날 기준, 국회의원표의 98%에 해당하는 361명으로부터 청취 조사를 한 결과 △고이즈미는 54명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은 42명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39명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35명 △다카이치 31명 △이시바 28명 △고노 다로 디지털상 25명 △가미카와 유코 외무상 21명 순이었다.
나머지 70명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하거나 아예 조사에 응답하지 않았다.
당원·당우까지 합친 표심에서는 이시바와 다카이치가 크게 앞서나갔다. 지난 14~15일 요미우리가 전국 자민당원과 당우를 상대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시바 126표, 다카이치 125표, 고이즈미 114표로 집계됐다.
세 후보자는 최종 2위에 들기 위해 지지 세력 확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당원·당우 투표가 26일 마감되는 점을 고려하면 막판의 막판은 국회의원표 다툼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의원 중 2025 참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이들을 포섭하기 위한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는 전날 당내 유일한 존속 파벌 수장 아소 다로 부총재와 접선해 지원을 요청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구 아베파 출신 참의원들도 모임을 열고 결선 투표 대응법을 논의하는 등 의원 간 정보 교환이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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