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함 日 접속수역 첫 항해 비난에 "과도한 해석 말라"

"연간 훈련 계획에 따른 정례 훈련…국제법 부합"
일본 "안보 환경 관점 용납 불가…엄중 우려 전달"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비롯한 인민해방군 함정들이 2018년 4월 동중국해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강민경 기자 = 중국은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일본 접속수역에 진입한 데 대해 "정기 훈련"이였다며 "과도한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중국 랴오닝함이 일본 접속수역에서 항해하자 일본 정부가 우려를 표한 데 대해 "연간 훈련계획에 따라 인민해방군 해군이 랴오닝함 편대를 조직해 서태평양 등 해역에서 정례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장샤오강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관련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부합하는 실전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며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랴오닝함이 구축함 2척과 함께 일본 남부 요나구니섬과 이리오모테섬 사이 일본 접속수역을 항행했다고 밝혔다.

접속수역은 한 국가의 해안선으로부터 12해리까지를 기준으로 하는 영해의 경계로부터 최대 12해리까지 뻗어 있는 지역으로 국제법에 따라 외국 선박들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다.

다만 각 국가는 접속 수역에 진입한 외국 선박의 영해 침범 등을 예방하는 조처를 할 수 있다.

모리야 히로시 일본 관방부 부장관은 중국 항공모함의 접속수역 진입과 관련해 "일본과 역내 안보 환경의 관점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 정부에 엄중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모리야 부장관은 상황을 계속 면밀히 주시하면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경계 및 감시 임무 수행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