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중국 위협론 과장 중단해야…중미관계 대한 오판"

캠벨 美국무부장관 "중국의 도전, 역사상 가장 심각"
중국 "전략적 의도 왜곡 말고 '4불1무' 이행해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4.3.2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강민경 기자 = 중국은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장관이 '중국의 도전이 역사상 가장 심각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위협론을 과장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미국 당국자가 사실을 무시하고 공개적으로 중국의 위협을 과장해 진영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며 "냉전적 제로섬 사고와 이념적 편견이 팽배한 데 대해 중국은 강한 불만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캠벨 부장관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역내 강대국 경쟁'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의 도전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솔직히 냉전은 중국이 주는 다각적인 도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도전은 군사적인 도전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있다"며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신흥국과 개도국)와 기술 영역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린젠 대변인은 "미국이 전략적 경쟁 관점에서 국제 정세를 바라보고 중미 관계를 정의해 중국을 가장 큰 도전으로 간주하는 것은 자신의 패권적 사고로 타국을 바라보는 것으로 중국과 중미 관계에 대한 심각한 오판"이라며 "이는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은 물론 국제 사회의 일반적 기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전 세계 국가와의 우호 협력, 타국과의 정상적 관계 발전에 전념하고 있고 이는 제3자를 겨냥하지 않는다"며 "라며 "오히려 미국이 군사 동맹을 강화해 중국이 반대하는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 다른 나라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이 방어적 국방정책을 일관적으로 고수하고 제한된 군사력을 발전시키는 것은 국가 안보를 위한 것이지 어떤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무력을 과시하고 걸핏하면 군사 수단을 빌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누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왜곡하는 것을 중단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 4불1무(신냉전, 중국체제 변화, 동맹강화로 중국 반대, '대만 독립' 4가지를 도모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대립 의지 없음)' 발언을 행동에 옮기며 중국과 함께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을 견지해 중미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끌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