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장, EU서 전기차 기업과 간담회…"개방·협력이 최선"

"EU 전기차 상계 조사 직면, 협상 위해 끝까지 노력"

우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과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전인대 중 경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2024. 3. 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유럽을 방문 중인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현재 중국-유럽 자동차 산업에선 개방과 협력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19일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부장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중-유럽 전기차 산업 공급망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중국과 유럽 자동차 산업은 지난 20년간 많은 성과를 거두며 '당신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당신이 있는' 협력 모델을 형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약 30개의 중국과 EU 전기차 및 배터리, 부품사 등이 참석했다.

왕 부장은 "EU 기업들이 중국에서 눈부신 발전을 하며 중국 자동차 산업망의 발전을 촉진했고 중국은 EU 기업에 개방된 시장과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했다"며 "지난 40년 동안 중-유럽 자동차 산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협력, 경험, 경쟁 그리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공정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U의 전기차 상계 관세 조사에 직면해 협상과 해결을 위한 노력을 끝까지 할 것"이라며 "중국 전기차에 대한 EU 조사의 합리성, 규정 준수, 공정성에 대해 광범위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EU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과 유럽 간 자동차 산업의 협력을 방해하고 중국 기업의 투자를 위축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WTO 규칙에 기반한 다자 무역 질서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왕 부장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앞두고 유럽을 방문해 우군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일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왕 부장과 회담에서 "중국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에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EU 집행위가 중국과 적절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무역 충돌을 피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기를 독일은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