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북중 잇는 신압록강대교 내달 6일 개통될 듯"

아사히신문 보도 "올해 개통 안 되면 북중 관계악화 신호일 수도"
"중국, 북한-러시아 밀월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정보 있어"

지난해 7월 중순 한적한 조중우의교의 모습. 2023.7.25/뉴스1 ⓒ News1 최소망 기자 ⓒ News1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한과 중국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양국 수교 75주년이 되는 내달 6일에 맞춰 개통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압록강대교는 10년 전인 2014년에 완공됐지만 북한과 중국의 관계 악화 등으로 북한 측 주변 시설의 정비가 진행되지 않아 줄곧 미개통 상태였다.

중국 랴오닝성에서 북한 당국자와 접촉하는 한 무역 관계자는 아사히 인터뷰에서 "9월까지 필요한 공사를 마치고 10월 6일 전후로 개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 있는 북한 소식통도 아사히에 "단둥시 정부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록강을 사이에 둔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에는 조중우의교가 주요 무역 통로였다. 이곳을 통해서 트럭과 열차가 왕래하고는 있지만 눈에 띄게 노후화가 진행됐다.

아사히는 신압록강대교가 북·중 무역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3㎞ 길이에 왕복 4차선의 대형 교량이 개통되면 물류의 편리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당국의 입찰 정보에 따르면 교량을 정기 검사하는 업자와의 계약 기간이 11월 말까지로 돼 있어 개통이 당분간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사히는 현재 북·중 관계를 둘러싸고 여러 견해가 있지만 일정한 수준의 양호함이 유지되고 있다는 견해 외에도 북한과 러시아의 밀월을 중국이 달가워하지 않아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안에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지 않으면 관계 악화라는 시각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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