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 창건 76주년 행사에 대사 아닌 대사 대리 참석
펑춘타이 그간 '공사'로 소개…대사대리 자격으로 행사 참석
한국선 싱하이밍 이임 후 팡쿤이 대사대리 자격으로 업무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북한에서 열린 창건 76주년 행사에 중국 측에선 대사 대리가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주북 중국대사관 SNS 계정에 따르면 펑춘타이 대사대리는 중국대사관 외교관과 함께 8~9일 창건 76주년 경축 집회와 공연에 참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 측 참석 인사가 왕야쥔 주북 중국 대사가 아닌 펑춘타이 대리라는 점이다. 그동안 대사관에선 펑춘타이의 공식 직함을 '공사'로 소개해 왔다.
외교용어로 대사 대리라는 표현은 대사가 휴가를 갔거나 이임했을 때 주로 언급한다. 일례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이임한 후 팡쿤 공사가 대사대리 자격으로 주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예멘, 콜롬비아 등의 중국 대사관에서도 최근 대사대리가 참석하는 행사가 늘었다. 이는 최근 외교부 공관장 인사 시즌과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대사대리가 현지 행사에 참석했던 인도네시아 공관의 경우 지난 5월 루캉 대사가 이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주북 중국대사관 공식 계정에서의 왕야쥔 대사의 가장 마지막 활동은 지난달 8일 신의주 수해 피해 중국인을 방문한 것이다.
앞서 왕 대사는 북한 '전승절'인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71주년 행사에도 불참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북·중 관계 이상설을 제기한 바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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