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실 유일한 아들 히사히토, 18세 성인 됐다

후미히토 왕세제 아들, 왕위 계승서열 2위

30일 후미히토 일본 왕세제의 57세 생일을 기념해 공개된 가족 사진. 후미히토 왕세제 부부와 자녀들이 지난 6일 도쿄 아카사카 저택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후미히토 왕세제는 126대 일왕 나루히토의 남동생이다. 왼쪽부터 히사히토 왕자, 후미히토 왕세제, 기코 왕세제비, 가코 공주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후미히토 왕세제의 아들 히사히토 왕자가 18세 생일을 맞으면서 법적으로 성인이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궁내청은 히사히토 왕자가 성인이 됐다며 그가 숲속을 걷는 영상을 6일 공개했다.

궁내청은 왕자가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성인식은 내년으로 미룰 예정이라며 "왕자가 자연사에 매우 관심이 있다. 다양한 측면을 흡수하고 성장하면서 모든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히사히토는 후미히토 왕세제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2위다.

일본은 1947년 제정된 왕실 전범 상 여성 일왕의 즉위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는 왕위를 이을 수 없다.

다만 일본 대중 사이에서는 여성 일왕의 즉위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 5월 일본 국회의원들은 왕실의 승계 규정 완화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4월 실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90%는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에는 50%가 '일왕 역할에는 남녀가 관계없다'고 답했다.

한편 히사히토 왕자와 그의 아버지인 후미히토 왕세제 외에 마지막으로 왕위 계승이 가능한 왕족 남성은 88세인 히타치 왕자뿐이라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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