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프리카 전체 수교국과 '전략 관계'…3년간 68조 지원(종합)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
아프리카 현대화 추진…경제·군사·인프라 등 협력 확대

시진핑 주석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참석했다. 2024.09.0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 간 '새로운 국제관계 모델'을 수립하고 모든 수교국과의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격상시킨다고 선언했다. 또한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3600위안(약 67조80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시진핑 주석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정상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과 수교한 모든 아프리카 국가 간 양국 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격상하고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를 전반적으로 '새로운 시대의 미래를 공유하는 전천후 중국 아프리카 운명 공동체로 격상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70여년의 노력 끝에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있다고 소개하며 "중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추구하는 현대화의 꿈은 반드시 글로벌 사우스의 붐을 일으키고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현대화 ▲개방과 상생의 현대화 ▲인민을 위한 현대화 ▲포용적 현대화 ▲친환경 현대화 ▲평화 안보의 현대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중국은 아프리카와 국정 관리 경험 교류를 강화하고 각국이 국가 상황에 맞는 현대화의 길을 모색하도록 지원하며 국가의 권리와 기회가 평등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 농업, 인프라, 무역 투자 및 기타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 구현 모델을 공동으로 구축할 용의가 있다"며 "아프리카의 자주적 평화와 안정 유지 능력을 제고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인구는 세계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언급하며 "향후 3년간 아프리카와 협력을 심화해 글로벌 사우스의 현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25개의 중-아프리카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1000명의 아프리카 정당인을 중국으로 초청하며 중국과 수교하는 개발도상국 33곳에 100% 관세 적용 품목에 무관세 정책을 제시하고 아프리카에서 30개 인프라 시설 프로젝트를 실시해 물류 및 금융 협력을 심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1000개의 '작지만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2000명의 의료진을 아프리카에 파견해 말라리아 퇴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10억위안 규모의 긴급 식량 지원과 아프리카 여성과 청년 6만명에게 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6000명의 군사 인재와 1000명의 법 집행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등 군사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한다.

특히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100억위안의 신용 대출을 포함해 총 3600억위안의 재정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대화의 길에는 어느 한 나라도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28억 이상의 중-아프리카 인민의 웅장한 힘을 모아 현대화 여정에서 손을 잡고 동행해 공동으로 세계 평화, 안전, 번영 등 밝은 미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