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첫 도전하는 고이즈미 "국방 강화·예산 증액 대찬성"

"처음이라 하루하루가 필사적"…6일 출마 기자회견
"안전보장 3문서 만으로는 부족해…헌법개정은 국민과의 약속"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부 장관이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09.16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이자 전 환경상인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5선)이 오는 6일 당 총재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앞두고 주요 정책의 방향성에 관해 설명했다.

아베마타임스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2일 도쿄도 내 자신의 선거대책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이라 하루하루가 필사적"이라며 이른 출마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안전보장 정책과 관련해 "나는 요코스카라는 자위대의 거리, 국방의 거리에서 나고 자랐다"며 "국방·방위력 강화·예산 증액-이것은 대찬성"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가장 엄중하고 복잡한 상황이라며 "역시 예산이나 안전보장 3문서 같은 것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은, 아무래도 자위관이 확실히 이 나라의 형태인 헌법 속에서 자리 잡고 긍지를 갖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유체 이탈 화법을 구사했다.

안전보장 3문서란 일본이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 정비계획을 담아 개정한 후 2022년 채택한 안보 문서를 일컫는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총선 중 헌법개정 논의가 나오면 이런 뜻을 확실히 호소하겠다고 말했는데, "나는 자민당이 1969년 설립된 이래 헌법개정은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자민당 워킹팀에서 논의되고 있는 선택적 부부별성제와 관련해서는 꾸준히 찬성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자민당의 아킬레스건인 파벌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론적인 대답에 그쳤다. 그는 아소파에서 뒷돈의 존재를 인정하는 증언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자민당이 결정한 것은 이제 더는 파벌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그만둔다, 파벌 파티를 개최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동문서답했다.

그러면서 "관계자의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우선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