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산산' 27일부터 일본 열도 관통…28일 규슈 상륙

10호 태풍 '산산'의 예상 이동 경로.(일본 기상청 갈무리).
10호 태풍 '산산'의 예상 이동 경로.(일본 기상청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10호 태풍 '산산'이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는 가운데 27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남쪽에서 시속 30㎞ 속도로 북서쪽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정오 기준 산산의 중심부 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35m, 순간 최대 풍속은 50m다.

산산이 예상 경로대로 이동할 경우 일본 본토에는 27일 중심부 기압이 950hPa에 도달한 뒤 다음날인 28일 진로를 동쪽으로 틀어 규슈~도카이에 상륙해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관측된다.

29~30일에는 상공의 강한 바람으로 태풍에도 속도가 붙으며 북일본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온대 저기압으로 바뀔 전망이다.

당초 태풍 산산이 동일본을 스치며 통과할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 경로를 틀며 일본 열도 전체를 통과하게 됐다.

앞서 태풍 산산은 지난 22일 오전 3시쯤 마리아나 제도 인근 해상에서 형성됐다.

태풍이 도달하기에 앞서 일본 남부 규슈부터 북서부 호쿠리쿠까지는 고기압으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각 지역 최고온도는 구마모토현 고사 섭씨 37.7도, 나가사키현 시마바라 37.3도, 오사카 36.6도 등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