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의혹 중국, 미국 육상 샛별 저격 "전형적 이중잣대"[올림픽]
中반도핑센터 "미, 약물 양성 판정 선수에 징계 안내려"
중국 수영 선수 양성 논란 우회적 반박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수영의 도핑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육상 선수를 공개적으로 저격하고 나섰다.
중국반도핑센터는 미국 올림픽 출전 선수인 에리욘 나이튼의 스테로이드 양성반응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미국 해당 선수의 도핑 양성 의혹에 대해 보도한 것에 주목한다"고 밝혔다고 신징바오가 6일 보도했다.
미국의 나이튼은 지난 도쿄올림픽 때 17살의 나이로 남자 200m에 출전해 19.91로 볼트의 20살 이하 기록을 깼다.
센터는 "나이튼은 지난 3월 26일 도핑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트렌본론,Trenbolone)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미국 반도핑기구(USADA)는 파리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나이튼의 양성 결과가 오염된 육류 섭취에 따른 것이라면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USADA가 중국 선수들의 도핑 논란에 맞서 자국 선수들이 논란을 비껴가도록 노력하면서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스위스와 함께 중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제재를 요구한다며 "전형적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튼 도핑 양성 사건은 여전히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다"며 "해당 사건에서 중재인은 플로리다에서 구매한 고기에서 오염이 발생했다고 판결했는데 문제는 USADA가 두 달 만에 조사를 시작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식당에서 구입한 고기에서 해당 약품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만약 USDAD가 광범위한 시장 조사를 했는지, 데이터 통계를 작성했는지, 미국 선수들에게 육류 오염 문제에 대해 주의를 환기했는지, 오염된 육류를 얼마나 많이 먹으면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는지 연구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번 사건에서 알 수 있든 USADA는 입으로는 공정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센터는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MLB, NBA, NFL 등은 세계반도핑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USADA가 다른 나라의 관할권에도 손을 뻗쳐 다른 국가에 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 및 기타 국가를 비난하고 있는 것은 노골적 정치적 조작이자 이중 잣대"라고 했다.
이어 "USADA가 인위적인 허위 사실과 범정치적 조작을 중단하고 효과적인 세계 반도핑 질서와 거버넌스 시스템을 교란하고 파괴하는 것을 중단하고 소위 '법률적 수단'으로 위협하거나 '확대 관할'을 남발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미국과 호주 언론에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중국 선수 23명이 개막 7개월 전에 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도 정상적으로 참가했다며 도핑 의혹을 제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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