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호위함 대만해협 통과…중국 "전 과정 추적 감시"(상보)

캐나다 "인도·태평양 캐나다 약속 재확인 차원"
중국 "캐나다 행동, 대만 해협 평화 안정 파괴"

8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해 무력시위에 돌입한 중국 군합이 대만 해협 북부 마쭈열도와 가까운 중국 푸젠성 푸저우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이창규 기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호위함 몬트리올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하자 중국이 즉시 해당 선박을 감시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국방부는 호위함이 최근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캐나다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일상적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은 "인도·태평양 전략에 밝힌 바와 같이 캐나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캐나다 해군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 2022년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대만을 관할하는 동부전구의 리시 대변인은 "캐나다 몬트리올함이 31일 대만해협을 항해하면서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동부전구는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전 과정을 추적해 감시했고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리시 대변인은 "캐나다의 행동은 소란을 피워 상황을 혼란스럽게 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며 "부대는 항상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모든 위협과 도발을 적시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11월에도 HMCS 오타와함이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인 라파엘 페랄타함과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지난 6월엔 미국과 캐나다 해군이 대만해협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대만해협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대만과 미국은 해당 지역을 국제수로라고 주장하고 있어 마찰이 지속되고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