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건군절 맞아 "영원히 당의 지휘 따라야" 거듭 강조

공산당 이론지에 제20차 당대회 언급 소환…당 충성 주문
모범 부대에 서신 "반드시 승리하는 부대 건설 노력해야"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한병찬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건군(8월 1일) 97주년을 맞아 "총구는 영원히 당의 지휘를 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한 2년전 연설을 소환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출판되는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건군 100년 분투 목표를 실현하고 국방 및 군 현대화의 새로운 국면을 열 것'이라고 밝힌 2022년 제20차 당대회 발언 내용을 게재했다. 제20차 당대회에선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확정했다.

시 주석은 당시 "건군 100년 목표를 예정대로 달성하고 인민군대를 일류군대로 건설하는 것은 사회주의 현대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전략적 요구사항"이라며 "신시대 군사전략방침을 관철하며 인민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인민군대의 당 건설을 전면적으로 강화해 총구가 항상 당의 지휘를 따르도록 해야 한다"며 "인민군대의 당 조직 체계를 강화하고 정치 훈련의 정상화와 제도화를 추진해 기풍을 견지하고 부패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군의 전투능력 향상을 위해 전면적 훈련과 준비를 강화해야 한다"며 "실전 군사 훈련을 심화하고 합동 훈련, 대항 훈련 및 과학 기술 훈련을 심화하고 안보 상황을 조성하고 위기 충돌을 억제 및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인민군대는 항상 당과 인민이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영웅군대"라며 "국가 주권, 통일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수 있고,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으며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자신과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이 건군절을 맞아 2년전 발언을 재소환한 것은 시진핑 주석이 군 개혁의 일환으로 창설된 로켓군이 반부패 캠페인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부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 주석은 지난 6월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를 견지하고 신시대 정치건군(政治建軍) 전략을 관철하며 충직하고 청렴하고 책임감 있으며 강군의 중임을 감당할 수 있는 자질 있는 간부 부대를 만들어 강군사업을 위한 강력한 정치적 보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정치건군이란 인민해방군을 당에 충성하도록 하는 일을 뜻한다.

이후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폐막한 3중전회에서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리위차오 전 로켓군 사령관, 쑨진밍 전 로켓군 참모장이 심각하게 기율을 위반했다며 당적 박탈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모범부대'로 꼽히는 73122부대 61분대의 모든 장교와 사병에게 보낸 답신에서 "지난 10년간 강군을 지향하고 변화와 발전에 적응하며 임무를 훌륭히 완수해 새로운 성과를 거뒀다"며 "여러분들은 전쟁 준비의 최전선에 있으므로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73122부대 61분대는 지난 2015년 '강군정무홍4연'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이들 부대는 과거 장진호전투 등 100여차례 이상의 전투에 참가해 많은 걸출한 군인들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 주석은 "신시대 강군사상을 견지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실전화 훈련을 강화하고 반드시 승리하는 강력한 부대 건설을 위해 노력해 새 시대의 새로운 출정에서 새로운 공을 세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시 주석에게 편지를 보내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신념과 결의를 표명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