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번째 항모 푸젠함, 3번째 시험 항해 마친 듯
함재기 탑재 적응 훈련 가능성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자 대만 공격의 핵심 전력으로 알려지는 '푸젠함'이 3차 시험항해를 마치고 조선소로 복귀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외신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젠함은 동해(황해) 인근에서 속도별 기동 시험을 한 뒤 지난 28일 조선소로 복귀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해사국은 이달 초와 지난달 28일 양쯔강을 오가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해상 교통 통제를 실시한다고 각각 발표한 바 있는데, 이는 푸젠함의 시험항해의 시작과 종료 기간일 것으로 추정된다.
푸젠함은 지난 5월 1~8일 처음으로 시험항해를 실시했다. 이 기간 엔진, 전기, 기타 시스템 장비에 대한 일련의 테스트를 거쳐 완료했으며 예상했던 결과를 도출했다.
이와 관련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푸젠함이 이달 중 3차 시험항해를 했다"면서 "시험항해는 건조 과정 중에서의 정상적 일정으로 항모 건조 진행 상황에 따라 후속 실험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인 푸첸사오는 환구시보에 앞서 "푸젠함은 5월 이후 월평균 1회씩 3회 연속 시험항해를 하고 있고, 항속시간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첫 번째 시험항해에선 항모 자체의 엔진, 전력 시스템을 점검했고 그다음 테스트에서는 주요 함재기 설비 및 함재기 적응 시뮬레이션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푸첸사오는 "그다음 테스트에서는 함재기를 탑재하는 한편 항모의 요격탄도미사일 시스템 시험을 위한 다른 유형의 함재기를 탑재될 것"이라며 "이 단계에 진입하면 항모가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통과해 함재기 적응 단계로 넘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를 감안했을 때 20여일에 걸쳐 진행된 3차 시험항해에선 함재기가 탑재된 가운데 적응 훈련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푸젠함이 원자력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기 캐터펄트(Catapult·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를 장착한 세계 최대 재래식 항모라고 강조해 왔다.
환구시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푸젠함의 경우 여러 유형의 신형 함재기를 탑재해 항모 내 시험 비행을 거쳐 최종 취역할 것으로 알려진다고 덧붙였다.
푸젠함은 중국의 세 번째 디젤 추진 항모로, 대만해협과 인접한 푸젠성에서 이름을 따왔다. 2022년 6월 진수한 이후 계류 시험과 장비 작업, 장비 조정을 완료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푸젠함의 배수량은 약 8만톤이며 길이는 320미터, 폭은 73미터로 미 해군 니미츠급 항모에 버금간다.
뱃머리 부분을 12도가량 들어 올려 함재기를 이륙시키는 스키점프대가 있는 랴오닝함과 산둥함과 달리 푸젠함은 미국 포드급 항모에 보이는 전자식 캐터펄트(catapult·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방식)를 장착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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