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풍 경보 하향…개미 상륙 남부 푸젠서 이재민 60여만명 발생
태풍 세력 약화에 적색 경보서 오렌지색 경보로 하향
중국 중남부 대부분 태풍 영향권…집중 호우 전망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남부 푸젠성에 상륙한 제3호 태풍 개미가 태풍급에서 열대폭풍급으로 약화했다.
26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7시) 기준 태풍 경보는 기존 적색경보에서 오렌지 주의보로 하향했다.
기상당국은 개미가 전일 오후 9시께 태풍급에서 강한 열대폭풍급으로 약화했다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33m/s 이상인 것을 태풍, 25~32m/s인 것을 강한 열대폭풍, 17~24m/s인 것을 열대폭풍으로 구분하고 있다.
전일 푸젠성에 상륙한 개미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푸젠성 푸저우시에 진입했다. 최대풍속은 28m/s로 시간당 20km 안팎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여전히 중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포함됨에 따라 폭우, 강풍 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저장성 중남부, 푸젠성, 광둥성 동부, 장시성, 후난성 동부, 후베이성 동부, 안후이성 서부 등지에 최대 350mm 규모의 집중호우가 내릴 전망이며, 이 중 장시성과 광둥 남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는 비교적 큰 비가 내리겠다.
이 가운데 개미가 상륙한 푸젠성의 7개 구의 59개 현에서 총 62만8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재산 피해액은 1100만위안으로 추산된다. 푸젠성 당국은 전일 오후 10시를 기해 자연재해 구호 3급 비상대응을 시작했다.
광둥성 선전시도 태풍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지면서 호우 적색 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당국은 개미가 이날 저녁부터 밤사이 푸젠에서 장시로 이동한 뒤 북상하면서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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