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반 만에 열린 중일 외교 전략대화…"이견 적절히 대처"
마자오쉬 방일 기간 일본 외무상과도 만나
왕이 부장, 방중 日의원에 "대만 문제 언행 신중해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이 4년 반 만에 전략 대화를 개최했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2~23일 일본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전략 대화를 개최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 기간 마자오쉬 부부장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도 만났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중·일 관계의 주요 전략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시진핑 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해 합의한 중요한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서로 마주 보고 협력을 확대하고 이견에 적절히 대응하며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양국 외교 당국 간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각급 및 각 분야의 양국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마자오쉬 부부장은 일본 방문 기간 중일 우호 7단체 관계자들과도 교류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선 왕이 외교부장이 중국을 방문 중인 모리야마 히로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과 면담하고 일본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언행에 신중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대만해협은 정치적 쇼장이 아니다"라면서 "대만 문제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관련이 있으며, 일본은 그 기반이 손상되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들은 모리야마 회장이 이날 왕이 부장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40분간 회담을 가졌으며, 왕이 부장이 대만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모리야마 회장은 회담 후 왕이 부장의 대만 관련 지적에 "가능한 한 많은 여야 국회의원이 중국을 방문해 대면으로 의견 교환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외에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 일본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 해제 등과 관련해서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