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라오스 ARF 참석…北최선희 참석 여부 관심

중국 외교부 공식 발표…25~27일 라오스 방문
한중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

조태열 외교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4.05.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노민호 기자 =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오는 27일 라오스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왕이 외교부장이 25~2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라오스를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다자 안보 협의체다. 아세안 10개국과 한미일 3국, 중국, 러시아 등 총 27개국이 함께하고 있다.

올해 ARF 계기에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 소식통은 "한중은 매년 ARF 계기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며 "한중 간 교류에 대한 공감대가 있으며 양측이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ARF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 2000년 ARF에 가입한 뒤, 통상 외무상을 참석시켜 왔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2019년부터 외무상 대신 대사를 참석시켜 왔다.

다만 올해는 라오스가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아세안 회의 주최국으로서 '북한 초청'에도 열의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4월엔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이 라오스를 방문해 통룬 시술릿 라오스 주석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이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유행 당시 소원했던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회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북한으로선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사실상 '북러 군사동맹 복원'을 천명한 가운데 이번 ARF 무대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외교가의 관측도 제기됐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