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서 폭우로 다리 붕괴…12명 숨지고 30여명 실종(종합)
승용차 17대와 트럭 8대 강에 빠져
시진핑 "구조 활동에 총력 기울이라"
- 강민경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이창규 기자 = 중국 중북부 산시성에서 폭우로 인해 다리가 무너지면서 1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20일 중국 국영방송 CCTV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지난 19일 산시성 샹뤄에 위치한 고속도로 다리가 붕괴되어 20여 대의 차량이 추락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초기 조사 결과 승용차 17대와 트럭 8대가 강에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사망자 12명은 강에서 발견된 차량 5대 내부에서 발견됐다.
한 목격자는 현지 언론에 "자신이 다리에 접근했을 때 다른 운전자들이 브레이크를 밟고 멈추라고 소리쳤다"며 "내 앞에 있던 트럭은 멈추지 않아 물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며 홍수 통제에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방 정부가 모니터링과 조기 경보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소방 구조 당국은 현재 859명의 구조 인력과 차량 90대, 보트 20대, 드론 41대를 현장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는 19일 밤 폭풍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30명 이상이 실종됐다. 20일 기준 8명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중국 전역에서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20명으로 늘어났다.
CCTV는 산시성과 접한 허난성 난양시에 이번 주 초 1년 치 강수량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중국은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부와 남부에 걸쳐 폭우가 쏟아지는 이른바 '극한의 여름'을 견디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중국 남부의 한 고속도로가 폭우로 인해 무너져 4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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