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태평양 섬나라 정상들과 회담…중국 견제 위해 안보지원

태평양 도서 지역에 3년간 5200억원 규모 안보지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해서도 이해 구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제 10회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PALM) 참석차 방일한 달톤 타게라기 니우에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일본은 매 3년마다 이 지역 영향력 유지를 위해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벌써 10회를 맞이했다. 2024.07.16 ⓒ AFP=뉴스1 ⓒ News1 장시온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에서 태평양 섬나라들을 초청해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PALM)를 열었다.

아사히TV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파푸아뉴기니·투발루·바누아투·니우에 등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태평양의 섬나라들과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기시다 총리는 파푸아뉴기니에는 불법 어업을 단속하는 감시선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투발루·바누아투·니우에 정상들에게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각축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태평양 도서 지역에서 일본은 해양 안보 지원 등을 통해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이 지역에 3년간 600억 엔(약 5200억 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등은 올해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중국을 언급하지는 않은 채 '힘이나 강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18개 국가와 지역의 지도자들이 참석하며 17일에도 회담이 지속된다고 아사히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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