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토, 中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제 발등 찍을 것"
중국, 나토 정상회의 관련 성명 연일 날 세워
"냉전적 사고와 이념적 편견으로 사실 왜곡"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결정적 조력자라고 언급한 데 대해 강력 규탄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나토 사무총장이 중국을 겨냥해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발언을 한 것을 강력 규탄한다"며 "관련 발언은 냉전적 사고와 이념적 편견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젠 대변인은 "이는 중국의 시스템을 공격해 공공연하게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 내외의 정책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며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비난하고 국제사회를 오도하며 중국의 정상적 군사력 건설 및 관련 국가와의 관계에 대해 제멋대로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오랫동안 사실을 왜곡하고 중국과의 반복적 협상을 무시하고 여러 계기에 중국에 대해 '중국 위협론'을 퍼뜨려 반중 정서를 부추겼다"며 "이를 통해 일부 세력의 대중 압박 억제를 협력하려는 시도가 명백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차례 보여준 졸렬한 행동은 세계의 경계를 야기할 수 밖에 없고 냉전의 잔재이자 집단 정치의 산물인 나토가 세계 평화와 안정에 어떤 위험과 도전을 가져올 것인지를 잘 드러낸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정치인의 삶을 살아온 일부 서방 정치인들에게 '유산'을 남기려고 애쓰지 말 것을 권고한다"며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하는 나토는 결국 제 발등을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결정적 조력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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