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나토 '허위정보 대책' 전략 대화체 신설 조율 중…안보 연계 강화

SNS상 허위 정보가 전황에도 영향 미칠 수 있어…中 견제 목적도
내주 기시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합의 전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좌)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2023.07.1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안전보장 분야 연계를 강화하는 일환으로 허위정보 대책과 관련한 전략 대화체를 설치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오는 10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해당 안건에 대해 합의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허위 정보로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는 정보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정보전이 전황을 좌우할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022년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외국으로 도망쳤다"는 허위 정보가 퍼져,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수도 키이우에서 "우리는 여기에 있다"고 해명 동영상을 올린 적도 있다. 일본과 나토가 대책 마련에 나선 배경이다.

일본은 지난해 나토와 사이버 방위 및 우주안전보장·군축 및 불확산 등 16개의 우선 협력 분야를 정한 '일·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했다. 허위 정보 대책도 협력 분야 중 하나로 언급됐다.

일본과 나토는 기밀정보 공유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합의했다. 일본은 인도·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나토와의 연계를 심화할 방침이다.

나토 정상회의는 9~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호주·뉴질랜드 정상과 함께 회의에 초대돼 3년 연속으로 참석하게 됐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