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 사고에 성범죄까지…日 오키나와서 미군 관련 사고 잇따라

28일, 덤프트럭에 치여 경비원 사망…70대 여성도 부상
미군에 의한 성폭행 사건도 뒤늦게 밝혀져 공분…100여명 모여 집회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에 위치한 미국 해병대 후텐마 기지. 2022.8.23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최근 일본 오키나와현(県) 미군 후텐마 기지 이설공사 현장에서 덤프트럭에 치인 경비원과 항의 활동 중이던 여성이 사상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구체적인 상황 파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경비원이 항의 활동을 하던 사람에게 대응하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 받았으나, 자세한 내용은 오키나와 방위국이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NHK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8일, 나고시(市)의 한 항구 부근에서 토사물을 나르던 덤프트럭이 국도 진입을 위해 좌회전하던 중 발생했다. 이 트럭에 치여 40대 경비원 1명이 숨지고 항의 활동을 하던 70대 여성이 다쳤다. 이 여성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을 비롯해 같은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토부 항구 총 2곳에서는 덤프트럭 토사 반입 작업이 중지됐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런 사고가 발생해 매우 유감이며 방위성이 경비 태세를 비롯해 상황 파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오키나와에서는 주둔 중인 미군이 미성년자를 성폭행 한 일이 뒤늦게 밝혀져 이에 분노한 시민 100여 명이 지난 28일 밤, 가데나 공군기지 출입구 앞에서 항의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다마키 아이 씨(29)는 "이 사건뿐만 아니라 오키나와의 구조적 문제로 여성과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