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U, 결과 미리 설정해 전기차 관세…단호 반대"
"조사 무기화 해 공정 경쟁 훼손…온실의 꽃 비바람 못 견뎌"
"EU 기업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 저해"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임시 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한 데 대해 "공정한 경쟁을 훼손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리차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EU가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기차에 임시 상계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사실과 규칙을 무시하고 미리 결과를 설정했으며 실제 조사를 무기화하고 정치화해 공정한 경쟁을 훼손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발개위는 중국의 경제 계획을 총괄하는 부처다.
리차오 대변인은 "근시안적인 보호무역주의는 탈출구가 아니"라며 "온실의 꽃은 비바람을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 이번 결정을 통해 충분히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것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해칠 뿐 아니라 EU 기업의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고 EU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공급망을 교란하고 왜곡하는 것"이라며 "이는 EU 소비자의 이익을 해치고 화석에너지에 대한 EU의 대외 의존도를 가중시킬 뿐 아니라 EU 자신의 녹색 전환 과정과 전반적 기후 변화 대응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 대변인은 "중국은 전 세계 자동차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국의 자동차 회사가 공정한 경쟁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7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17.4~38.1%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은 전일 EU산 돼지고기 및 돼지 부속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관세 부과에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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