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현선거 여권 승리…"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해야"
이전 반대하던 다마키 데니 지사 세력 의석 잃어
후텐마 기지 헤노코 이전에 탄력 받을 듯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현 의회 선거에서 다마키 데니 지사를 지지하지 않는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세력이 승리했다. 오키나와의 미군 후텐마 기지를 같은 현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한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TBS뉴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미군 후텐마 기지를 한 곳에 고정하는 건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게 정부와 (오키나와) 현지인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마키 지사는 도심에 위치한 후텐마 비행장을 헤노코로 이전하는 데 반대하며 중앙정부와 대립해 왔다. 그는 헤노코 지역 지반의 보강 공사 승인을 거부하는 등 중앙 정부와 법적 분쟁까지 불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다마키 지사를 지지하는 야권 세력이 현의회 48석 중 2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반면 자민당과 공명당 등이 28석을 획득하면서 과반을 차지했다.
하야시 장관은 "일반론적으로 지방선거는 다양한 지역 과제에 대해 각 후보자가 실적이나 향후 대처를 호소해 지역 주민들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최대 중요 과제인 오키나와 기지 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비행장을 헤노코로 이전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후텐마 기지의 전면 반환을 하루라도 빨리 실현해 기지 부담의 경감을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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